역사는 고대 희랍시대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Herodotos)의 저서 "역사"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당시의 페르시아전쟁의 역사적 사실 묘사로 일관하고 있어 현대적인 역사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현대에 와서 세계적 역사학자 E.H.Carr(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그저 과거의 있었던 사실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산 증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를 통해서 장래에 지향해야 할 길,방향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는 우주의 역사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의 역사는 지구의 탄생배경인  태양계와 같이 한다.
무려 수십억년 또는 훨씬 더 긴 역사의 시간을 가진다.
이에반해 인류의 역사는 겨우 만여년에 불과하고 아프리카에서 시작하는 고대인류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봐도  겨우 수십만년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의 탄생 역사와 비교해보면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한 시간은  거의 찰나에 가깝다.
이처럼 인간의 역사는 짧다. 그만큼 역사에서 만큼은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

또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역사를 보자.
인류의 역사보다 더 짧은 5000년의 역사가  단군조선으로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그 세월동안 고조선,삼국시대,고려,이씨조선을 지나 대한민국에 이르는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가장 길었다고 하는 신라의 역사도 고작 1000여년에 불과하다. 이 역시 우리의 정치역사가 매우 짧음을 보여준다.
비록 단명한 인간의 역사이지만 그 교훈은 영원하다.

그러면 이 지구위에 존재하는 우리 인류에게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
반만년 한반도에 살아온 우리들에게 역사는 또 무슨 의미인가?

우리는 역사의 산물이고 결과물이며 또 장래 우리 후손들의 역사적증인이다.

우선  잘 아는 성경을 보면 구약성서에서 신약성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으면서 예수에 이른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곧 성서이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서이다.
역사는 내 존재가  어느날 갑자기 유성처럼 지구상에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누군가로부터,어딘가로부터 온 것이다.
족보는 그렇게 만들어져 나의 뿌리를 알게해주고 우리가 국사를 배우는 것도 지금의 나를 알도록 함이다.
내가 2015년 현재 어떻게 여기에 있는가를 역사는 가르쳐주며,
역사를 배워야 나의 존재가 투명하게 밝혀진다.

만약 내가 지금 매우 허약하고 우울하고 지쳐있다면 내 스스로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님은 역사는 가르쳐준다.
나 이전의 수많은 사람들,즉 부모,조부모,또 그분들의 부모 ...수많은 조상들의 유전자들의 누적물이 현재의 내몸의 유전자를 형성했고
나의 두뇌,체격,오장육부 역시 오랜 세월의 역사의 산물인 셈이다.
그래서 나의 존재를 받아들일 때 반드시 역사적인 관점에서 봐야 나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마치 계주에서 앞사람의 바톤을 받을 때 이미 순위가 어느정도 정해져서 내차례 이듯 나의 오늘의 순위는 내 과거 역사의 결과물인 셈이다.
그러나 이 과거, 그리고 현재는  E.H.Carr의 말대로 미래로 이어진다.

아침마다 동네를 한바퀴 도는 걷기운동을 해보면 길 양쪽에 수많은 간판들이 보인다.
늘 그대로 인것 같지만 계속 바뀐다.
유행도 바뀌고 색조나 모양도 변한다.
현재의 길거리 간판모양이 지난 몇년간의 유행의 산물이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바뀌고 새로워 지면서 결국 몇년 뒤에는 엄청나게 변한다.
십수년 뒤엔 지금의 간판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지금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일 매시간 지속적으로 변하는 모습의 산물이다.
내가 비록 나의 선조의 후손으로 그분들의 영향하에 있지만 언젠가는 내 후손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중 하나는 추억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은 훗날 두고두고 되새김질 하게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고 보람찬 것으로 만든다.
젊어서 체험한 귀중한 여행의 추억은 훗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 여행 역시 삶이란 생의 역사와 같이 지난날이 값어치있듯이 오늘이 또 소중하고 결국 미래로 연결된다.
여행을 통해 삶의 역사에서 오늘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 가를 안다.

오늘의 비록 보잘 것 없는 건조하지만  성실한 생활이
훗날 늙은 나를 긍지감과 자존감으로 힘있게 지탱하게끔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치있는 거름이 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배운다.
만약 나의 과거가, 그것이 내조상의 것이던 나의 어릴 적 것이던 초라하고 매우 비뚤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 바로 잡아 성의있고 진솔하게 살아간다면 훗날 내 인생의 역사에서 적자가 아닌 흑자의 인생살이로 마감될 수 있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로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
방탕하게 산 지난날때문에 지금 내 몸이 쇠약하고 병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 성실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미래에는  훨씬 나은 건강한 생활이 보잘 될 것이다.
건강의 역사도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와의 대화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의 참 모습을 진지하게 배워야 한다.
어떤 경우도 훗날 역사는 진실을 고스란히 만천하에 밝힌다.
건강의 역사 역시 반드시 지난날의 건전하고 참된 건강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만약 지난 과거 성실하지 않고도 지금 건강을 영위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지난 게을렀던 때를 잊고,이제부터라도
정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나의 건강관리를 점검하여야 한다.
노년의 건강과 행복이 결코 무상으로 제공되지 않다는 것을 청장년기에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위대한, 두번다시 돌아오지 않을 역사를 창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날을 교훈삼아 오늘을 겸허하게 살면 내일은 좀더 밝은 미래로 다가올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와의 진솔한 대화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