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理性)과 감성(感性), 이 둘은 두 다리처럼 인간을 받들어 준다.

매사를 이성적으로만 처리하면 너무 매마르고 삭막해 보이고
또 감성적으로만 일처리를 하다보면 뒷끝이 매끈하게 해결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을 위해서 우리는 이성과 감성 어느쪽이 더 유익할 것인가?

영어로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때 우리 의사들은 항상 “rationale"를 찾는다.
만약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다거나 무슨 비타민에 몸 어디에 좋다고 하려면
뚜렷한 근거, 즉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이 뒷받침을 해야 그 주장을 수긍한다.
이 ‘rationale"(레쇼날레)는 이성적인 ”근거“를 의미한다.
단순히 달리기가 건강에 좋을 거라는 감(感)만으로 달리기가 몸에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면 근육을 강화하고 특히 심폐기능의 강화,비타민 D의 생성,소화력증가..등등 과학적인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로 레쇼날레적인 접근이다.

이 ‘rationale"의 "ratio"는 “비례”,“균형”의 의미이다.
대충 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재고 계산하여 비(比)를 재고 좌우 균형을 잡아 판단을 하는 것이 ’ratio"이고
이것은 인간의 “이성(理性,rationality)"에 의해 가능하다.

옛날 그리스시대 철학자들은 이 ”이성“을 우주의 실재(實在)의 근간으로 파악했다.
모든 삼라만상의 존재는 바로 이 이성에 의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동물 중에서 으뜸이 되었다.
이성은 일회적인 흥분이나 기분에 의해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고 비율을 재고 깊히 사고하여 행동하도록 가르친다.

인간의 진정한 건강은 이성의 산물이다.
물론 감성적인 면도 전혀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성이 가장 중요한 중심요소이다.

건강하려면 이성적이어야 한다.

식사는 어떻게 하며 잠은 또 어떻게 자고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이성적인 판단에 근거해야 된다.
몸의 욕구와 욕망에 따라 절제하거나 조절없이 비이성적으로 식사와 일상생활을 대충하는 사람들은 대개 건강하지 못하다.
비만에 빠지거나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일수다.

이성은 내면의 깊은 통찰과 교육을 통해 몸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준다.
이성은 중용지덕의 묘를 깨우쳐주고 이성은 긴 인내의 끝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가르쳐 준다.

건강하려면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항상 내 스스로를 철로의 두 라인 위에 이탈없이 가지런히 올려두어야 한다.
탈선은 곧 이성의 상실이고 불건강의 시작이다.

적당한 음주,금연,건강에 유익한 음식섭취, 해로운 음식의 회피,감정의 조절,
햇볕보기,맑은 공기 마시기,깨끗한 물 마시기,건전한 성생활,화목한 가정생활,좋은 친구 사귀기...등등
이 모두가 이성적행동의 범주내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주어진 상황에서 일회적으로 반응하는 파토스(pathos)적인 성격보다는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에토스(ethos)적 성격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이 에토스의 근본이 되는 이성, 즉 “logos"는 성경에서도 ”말씀“으로 표현되고도 있다.
심지어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를 이 이성(logos)라고 까지 하고 있으니 이 이성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 수 있다.
2500여년 전에 손무(孫武)는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지피지기하면 백전불태(知彼知己하면 百戰不殆)“라고 했는데
이 스스로 안다는 것은 바로 ”이성“의 찾음을 의미할 것이다.
스스로를 잘 파악한다는 것은 바로 이성적인 사람이란 뜻이다.

우리의 건강은 이성적인 사고와 생활에서 온다.
가능하면 감정적으로 몸을 망치지 말고 이성에 입각하여
스스로를 다스리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