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한자로는 親舊이며 영어로는 friends이다.
Friends를 나는 어휘 한자한자 풀어서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F...는 Facebook이다. 친구를 쉽게 자주 볼려면 facebook으로 부르면 된다.
일상대화는 물론 귀한 영상이나 소중한 기억꺼리를 수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이 페이스북이다.
2004년 하버드 대학생이 었던 저크버그(Zuckerberg)가 기숙사에서 만든 세계 최대의 친구모임인 SNS이다.
여기서는 수명에서 수십명이 넘는 가상의 세계에서 지역에 관계없이 우정의 만남을 즐길 수 있다.
친구사이라면 우선 페이스북을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된다.
R...는 radio를 생각하게 한다.
친구는 라디오와 같은 존재라고 여긴다.
나는 수십년이 넘도록 아침이면 어김없이 KBS FM 93.1MHz의 Classic FM을 청취한다.
아침 7시면 박지현아나운서의 "출발FM과 한께"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 나온다.
어제는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고 시그널음악은 Giuliani의 폴로네이즈였다.
라디오는 굳이 화면으로 보지 않아도 친숙하다.
최근 KBS2에서 밤드라마에 "라디오로맨스"가 나와 윤두준(지수호)와 김소현(송그림)의 사랑이야기를 보기도 했다.
라디오에서 시작하여 로맨스로 흘러 간다. 라디오스타가 라디오에서 스타얘기로 가듯이..
라디오는 그래서 친구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 징금다리이기도 하다.
친구는 라디오와 같고 친구의 음성은 라디오 소리와도 같다.
I...는 Id라고 ...Id는 신분증이기도 하고 정신의학자 프로이트의 "Id"이기도 하다.
친구따라 강남가고 친구를 보면 그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하듯이 친구는 나의 신분증이기도 하다.
나의 거울이고 나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
한편 말과 기수로 보면 친구는 마치 기수와 같이 정신세계의 본능적인 요소처럼 스스럼 없는 인간이기도 하다.
E...는 Et라고 본다.
Et는 지난 1982년 스티븐스필버그의 'ET"영화에서 처음 등장한 외계인이란 용어이다.
정말 친구는 외계인과 같이 여겨질 때가 많다.
멀리 카시오페이아 별자리에서 왔는 지 7월 7일 만난다는 견우직녀성에서 왔는지...
친구는 영화 이티에서 꼬마 엘리어트가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쳐다보는 그런 눈빛의 대상인 것이다.
N...no이다.
우리가 맘놓고 상대편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친구사이라면 허심탄회하게 "야, 이건 아니야"라고 큰소리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라면 기꺼이 나의 no라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것이다.
지구상에 내가 주저않고 상대방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꾸짖을 수 있는 대상이 과연 몇이나 될까...친구가 없다면....
D...."dug-out"이다.
야구장에 가면 덕아웃이 있다.
맹렬하게 날라오는 야구공을 피하여 쉬고 다음 공격과 수비계획을 짜는 곳이다.
친구는 마치 덕아웃과 같은 내 삶의 쉼터과도 같은 존재다.
삶의 험류 속에 친구는 자주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친구와 밤새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세상의 탁류 속에서 살아가는 비법을 터득하게 되고
가정을 훌륭히 꾸려가는 묘법도 깨우치고 귀한 자녀들을 온전히 키워가는 비법도 전수하게 된다.
친구는 그래서 비바람 몰아치는 세상사에서 그 무엇에도 뒤지지 않는 안전한 피난처인 셈이다.
S...그래서 친구는
내 마음을 달래주고 살다 지친 내 육신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귀한 사람인 것이니 'Soothing person"이다.
"soothe"라는 단어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어휘이다.
병원에서 아프고 다친 환자의 육신을 고쳐주는 의사의 마음과 치료 기술이 바로 "soothing"에서 시작한다.
남들의 얼어 붙은 맘을 녹여주고 까칠해진 맘을 부드럽게 "soothe"해 주는 것...
이것은 의사이며 친구인 내가 해야 할 일이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한 단어를 고르라면 "soothe"를 고르고 싶다.
서로 보듬어 주고 달래주고 어루 만져주는 것이 이 싯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가장 시급하고 귀중한 것이다.
우리 모두 서로 "Soothe"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