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구를 점령한지 수십만년이 지났다. 그동안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여 지구상에 그어떤 생물도 인간을 대적하기 어렵게 되었다.
알고보면 인간은 누구의 허락도 받은적 없이 그들의 욕심에 의하여
주인없는 지구 곳곳을 파헤치고 갈고 닦아 인간의 입장에서 아름답고
편리한 세상으로 만들었다. 땅 속의 석탄, 석유, 광물과 지상의 동식물,
바닷속의 해산물, 그모든 것이 한낱 인간들의 향연을 위해 쓰여졌다.
그것도 모자라 인간의 욕망은 이제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다른 지구를 찾아 여기 지구에서 처럼 무한한 에너지자원을 소유하겠다는
욕심의 발로이다. 뿐만아니라 인간은 이제 평균수명의 연장에 대한 중단없는
욕심을 충족시키고자 온갖 연구를 다하여, 생명연장의 신비한 비밀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과연 인간은 120세, 또는 그 이상의 나이까지 살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생명체가 때가 되면 늙고 병들어 죽게되는 연유를 밝혀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여 드디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인간이 노화의 과정을 겪는 까닭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인간세포의 DNA에서 그 열쇠의 일부를 찾았다.
즉 인간세포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스스로 사멸(세포의 자살;apoptosis)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세포는 자살이라는 무시무시한 방식을 통해 세포가
불필요하게 노화되거나 오히려 암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고
새환경 속에서 적응하기 위한 자구책을 사용하고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세포 속의 DNA는 끝 부분에 DNA를 보호하는 모자 같은 것이 있는데(telomere라고 부름),
이것은 세포자살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포가 노화되 원래 예정했던 시간이 지나면  DNA보호기능이 상실되어
세포의 재충전에 필요한 세포자살은 멈추고 생명의 시계는 작동을 멈추게 된다.
즉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세포자살 기능만 영원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생명의 시계는 계속 재깍거리며 시계바늘을 움직일 것이다. 이 telomere를 뒤에서
조절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바로 P53유전자(자살유전자;suicide gene)가 그것이다.
이 P53유전자는 인류전체의 영원한 생존을 위해 인간이 태어나면서 이미 생명의
시간을 정하여 부여받았다고 과학자는 보고있다. 이런 예견된 세포의 사망을 예정된
프로그램에 의한 사망(PCD;Programmed cell death)이라고 부르는데 흔히 외부의 상해나
염증에 의해 조직이 죽거나 썩는 일반적인 괴사(necrosis)와는 죽는 과정이 판이하다.

그러면 왜 이런 PCD가 인체 내에서 일어날까? 이 예정된 세포사망의 시간을 인간이
한없이 연장만 시킬 수 있다면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즉 생명연장에 방해되는
DNA를 제때 제거만 해 줄 수 있도록 P53유전자로 하여금 끝없이 telomere의 기능이 살아있도록
new PCD를 인간이 장착만 한다면 인간은 오래오래 장수할 수 있을것이다.
여기서 진화론적 과학자들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진화하고 발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쉽긴 하지만 현행의 PCDsystem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한 인간개체가 수백년을 살아간다면
그동안 변한 지구환경이 과연 인간을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생긴다는 것이다.
바로 새로운, 보다 진일보하고 새환경에 맞는 유전자를 가진 새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낡고 적응력이 떨어진 개체를 적당한 시기에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만든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인간이 120세 또는 그 이상 장수하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필요하게 된다.
우선 기존의 인간개체가 어떠한 자연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완벽한 면역체계,
골격,순환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보완이 필요없을 정도의 완벽한
DNA를 가진 인간이어야 한다; 이것이 선결조건이다.
둘째, 늙어서도 대를 이을 후손을 생산하는 기능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지구상에 100세 이상의 인간이 50%를 넘는다고 하자. 과연 누가 애기를
만들건가? 자칫 이들 세대로 단종될 위험이 매우 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력, 생산력등 사회를 움직이는 역동적 파워를 늙어서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또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과연 인간이 그토록
원해왔던 120세 장수의 꿈이 만만치 않음을 인간은 알아야 한다.

1863년 에이브라함 링컨은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 그 유명한 연설을 하였다.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여기에 필자는 신(新) Gettysburg Address를 하나
만들고자 한다. "By artificial life elongations,human shall perish from
the earth due to his urgly aims; only of the man,by the man,
and unique for the man not caring for the remaining plants
and animals." 번역한다면, 지구상에 인간만을 위한 잔치는 불가능 하리라는
이야기다. 장수를 위한 인간의 욕망은 과연 인간 뜻대로 채워질 것인가?
그것은 아마 신(神)만이 그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