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저, 원장님(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실은....그게.....
두 달 전부터 부부생활을 할 때 전에 처럼 되지를 않아요.
그 전에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집 밖에서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의사: 아, 네, 성생활 문제군요. 요즈음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분들이 가끔 오시는데,그런가 봐요?

환자: 네, 그래서 비아xx를 좀 처방받으러 왔습니다.
약국에 가니까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의사: 발기부전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어서 원칙은 진단을
받은 뒤 처방 받는 게 순서지요.환자분은 다분히 심리적인
경향도 보여요. 성기에 가는 동맥이나 정맥 또는 신경에
이상이 있어도 발기(erection)이 안되지요. 혹시 당뇨나
고혈압, 갑상선질환은 없으세요?

환자: 올 초에 건강검진을 받을 때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발기는 어떻게
되는 건지? 친구 중에 비뇨기과에서 조형물을 넣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그건 괜찮아요?

의사: 남자성기는 세줄기로 만들어져 있고 좌우는 해면체
조직이고 밑은 스폰지모양으로 밑에서 위로 쳐드는 역할을
하는데, 모두 혈관(정맥)이 부풀어져 팽창한 것이 발기죠.
신경(부교감신경)의 자극으로 충혈되고 좌우 해면체는
골반뼈에 견고하게 고정되어 힘을 받지요.

환자: 빨리 사정하는 병도 수술하면 좋아진다는데, 여기서도 하나요?

의사: 아, 조루(pre-ejaculation)를 말하군요. 조루는 발기부전과
서로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요. 단, 서로 치료하는 약들이 다르지요.
최근에는 항우울제를 조루치료에 많이 쓰지요. 새로 발매할 약(Priligy)도
일종의 우울증 치료제이죠.발기상태를 획기적으로 연장(4배 이상)
시켜준다고 하는군요. 수술은 저는 찬성하지 않아요.
발기부전에 쓰이는 약들도 순수한 발기부전용이라기보다는
원래 고혈압치료제로 나온 것이죠. 혈관확장을 통해서 성기내에
피가 충분히 고이도록, 즉 발기가 유지되도록 하지요.

환자: 약의 부작용은 없나요?  전에 뉴스를 보니까 발기부전약 먹고
잘못된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의사: 심장질환치료제 중에 협심증약을 같이 쓸 때 위험하지요.
두통, 안면홍조, 시력장해,등이 흔한 부작용이죠.약마다 약효나,
작용시간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성생활이
뜻대로 안된다고 강박관념이나 부담을 가져서는 오히려 더욱
힘들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남자들 중에 집에서는 아예 주눅이
들어 무슨 의무감과 책임감에 사로잡혀 고통 받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나이별로 봐도 30대면 거의 10~20%가 발기장애가 있고
조루도 30% 가까이 다 경험합니다. 심지어는 관계하기도 전에
사정하는 사람도 있어요. 50대가 되면 절반이 성생활에 이런저런
어려움을 느낍니다.

환자: 그렇게 많아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위에서는 밤을 샜다고 자랑도 하고....

의사: 성생활은 20대라면 주 2회 정도가 정상적이고, 왕성한 경우는
매일도 가능하지요. 60~70대가 되어도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요. 운동도 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적절한
남성호르몬(testosterone)의 분비를 도와, 노화도 방지하고,
사실 부부의 금실에도 부부생활은 필수적이니까요.

환자: 누구는 성장호르몬도 좋다고 하는데, 맞아요?

의사: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은 원래 유소년기의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인데, 노화와 밀접한 연관관계를 하기 때문에,
현재 이 호르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암이 몸에 없다면 괜찮다는 쪽인것 같아요. 최근에는 장시간의
약효를 가진 주사로도 나와 있다고 해요.

환자: 여자들도 우리들 처럼 고민할까요?  참 궁금해요?

의사: 최근에는 여자용 비아xx를 개발한다고 하지요, 아마.
여자도 남자와 비슷한 성적욕구를 갖고 있지요. 남자에 비해
소극적이랄까, 표현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그렇지요.
그것은 남편이 알아서 대처해야 할 문제지요. 부부생활이 좋아야
아침 반찬이 좋아진다고 하잖아요? 남자의 성적능력의 표현은
남성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성능력은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과음삼가, 고지혈증치료, 당뇨나
성인병의 예방등으로 잘 유지할 수가 있어요. 당뇨병은 우울증이나
갑상선저하증과 같이 성생활에 타격을 줄 수 있어요.

환자: 그럼, 매일 운동하고 채식이나 건강식을 하고
당뇨나 고혈압등을 조심하면 되겠네요.

의사: 성생활은 정신적으로 부부간의 사랑을 육체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이기도 하지요. 또 규칙적인 부부생활을 하는
부부에겐 불면증이 적다고도 하지요. 숙면에도 성생활이
특효약이지요. 부부가 서로 마음으로 위해주고 사랑한다면
성생활은 부부관계에 있어서 최상의 순간이 되겠지요.
성(sex)은 항상 사랑과 부부가 하나라는  믿음이 알맹이가
되어야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진심으로 부인을 사랑해야 남편도 황홀경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죠.

환자: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