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은 한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발생순위 5위 암으로 줄어들었다.

자궁에서 문제가 되는 곳은 "경부(자궁 입구)"이다.
그래서 "자궁경부암"이라고 부른다. 이 경부암은 지금은 주로 저개발국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HPV"라는 사마귀바이러스 탓이다.
이 바이러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로 불리는데 생식기사마귀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100여종의 HPV중 16번과 18번 아종이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경부암은 성접촉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일찍 접촉할 수록, 그리고 많이,
많은 파트너와 경험할 수록 암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대개 경제적 지위가
낮은 경우가 많고 흡연과도 관계가 있다.

진단은 직접 산부인과의 내진으로서 가능한데, 전통적인 "세포검사(PAP test)"는
아직도 경부암진단에 필수적이다. 이 검사는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점 유의해야 한다. 그외 "HPV DNA"검사나
자궁경부확대 촬영술, 질확대경검사등이 진단에 유익하고 확진은 조직을
직접 병리검사로 암세포를 찾으므로서 가능하다.

만약 세포검사와 DNA검사가 모두 음성인 경우에는 3년 후에 재검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세포검사는 음성이나 DNA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6~12개월 뒤에 다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자궁경부암은 가능하면 암으로 발전하기 전의 단계에서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 여성이 일생동안 경부암의 중요한 원인균인 HPV에 감염 될 확률이 거의 80%에 달한다고
하니 모든 여성에서 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본다.

최근에는 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사전에 막아주는 백신이 개발되어 2006년부터
젊은 여성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시중에는 현재 2 종류의 백신이 나와있는데,
2가형의 "서바릭스"(gsk)와 4가형의 "가다실"(Merk)이 그것이며 대개 12세~15세
(즉 성접촉을 하기 전)부터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3회 접종을 하며 거의 90%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경부암은 다른 일반적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이다.
(1기의 완치율, 또는 5년생존율이 94.4%, 2기가 70.5%, 3기는 39%이고
4기는 20.9%의 완치율을 보인다고 한다)

치료는 대개 자궁수술인데, 일부만 제거하는 경우는 암의 전단계에서만 가능하고
일단 1기에 접어들면 자궁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물론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를 같이 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차츰 소멸해가는  암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HPV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계속 DNA 검사 상 양성인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세포검사등을 실시하여 전단계 내지는 조기(1기나 2기 초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궁수술을 하고 나면 생활에 불편함과 여성으로서의 성적인 정체성에도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젊은 시절에 미리 예방접종을 시행하거나 무분별한 성접촉을 피하고
금연을 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일 것이며 무엇보다 주기적인 산부인과적인
검사를 하므로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