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의 돌연사 (sudden death)의 주원인 중에 심장발작이 있다.
심근경색(myocardiac infarction)이나 심부정맥(심세동)이 이 심장발작에
가장 중요한 원인인데, 이 심근경색에 대해서 몇가지를 미리 알아두면
알려진 것 보다는 심근경색이 덜 두려운 질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육식을 좋아하고, 고지혈증과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흡연을 하고,
스트레스가 많고, 가족력이 있으며, 운동부족인 사람, 그리고 비만한 경우는
항상 심장발작을 조심해야 한다.

심장의 박동을 유지하는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처음에는 협심증이 생기고 결국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된다.
이때는 격심한 흉통이 발생하고 식은땀이 나고 매우 허탈해진다. 대개 발작
첫 3시간내에 전문적인 처치를 해야 생존가능성이 높다. 이때 필요한 응급약이
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이나 스프레이 그리고 아스피린이다. 설하정은 오래전부터
사용된 약인데 혀밑에 넣으면 대개 몇분 내에 흉통이 사라진다. 만약 몇번을 해도
효과 없으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지체하면 생명을 잃게된다.
급하면 아스피린(500mg 이상) 을 복용해도 효과적이다. 설하정은 막힌 혈관을
넓혀주고 아스피린은 막은 혈전을 녹여준다.

심근경색의 진단은 심전도로 가능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혈액검사를 같이
하기도 한다(CK-MB나 Troponin검사). 심전도에 특징적인 Q파나 ST segment의
역전 (볼록한 것이 밑으로 쳐지는 것)으로 쉽게 진단 가능하다. 왜냐면 심장근육은
전기적자극에 영향을 받아 박동하기 때문인데, 일부 심근에 피가 제대로 가지 않으면
그 부분의 심전도소견에 병적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응급실에서는 즉시 호흡을 유지하고 혈전용해제를 투여한다. 만약 완전히 동맥이
막혀있으면 "관상동맥확장술(Balloon과 Stent)'을 시술하여 막힌 동맥을 뚫어준다.
그 효과는 즉각 나타나고 심근손상이 적으면 바로 퇴원가능하다.
혈전용해제(TPA)는 주사로 혈관속에 주입하여 막힌 혈전을 녹이는 것으로 심장발작후
가능하면 3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고 6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단 뇌출혈등을 조심해야 하고 관통에 걸리는 시간이 확장술에 비해 좀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 (약 1시간정도 늦음) 단점이다.

최근에 이같은 심장발작을 예방하는 식단에 대해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특히 채식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생선이나 올리브유를 식단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많이 권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지중해식식단을 하면 치매예방(혈관성치매)에도
탁월하고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에도 많은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만약 심장발작이 염려되고
불안하면 식사는 지중해식으로 바꾸고 늘 발작시에 복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을
구급약으로 상비해볼 필요도 있다. 설하정은 유효기간이 짧아 가능하면 3개월이 지나면
새로 처방받는 게 좋고 햋빛이나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갈색병에 보관하고 혀밑에
넣었을 때 특유의 톡쏘는 맛이 없으면 약효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상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고 다른 약, 특히 두통약(타이레놀등)과의 상호관계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고 발기부전치료제와의 동시사용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소량으로 복용하는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해서는 최근에 많은 논란이 있어
아직 그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장발작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해야 하고 늘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등을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무섭다는 심장발작, 이것도 미리 알아두면 두렵기만 한 질병은 아니다.